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현재에서 크게 바뀔 예정입니다.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모두 없어집니다. 고등학교 내신 체계 역시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에서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절대, 상대평가를 병기하는 5등급제로 바뀔 예정입니다.
교육부가 10일 국가교육위원회에 보고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은 <통합·융합형 수능 과목체계로 개편> <고교 내신을 5등급 체제로 선진화><이권 카르텔 근절 및 교사 평가역량 강화>가 주된 내용입니다.
1. 대입개편 시안
2028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모두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출제됩니다. 현행 수능은 국어의 경우 공통과목(독서·문학) 외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하나를,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수학Ⅰ·Ⅱ) 외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3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현행관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
현행 체제에서 이과생은 미적분을, 문과생은 확률과통계를 주로 선택하는 데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 수학 1등급 대부분을 이과생들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능 점수가 높은 이과 수험생들이 서울 주요 대학 상위 인문·사회계열에 합격하는 이른바 ‘이과의 문과 침공’이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2028 시안에서는 모든 선택과목을 없애기 때문에 수능 수학의 경우 문이과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대수와 미적분Ⅰ, 확률과통계라는 공통과목을 보게 됩니다. 국어 역시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공통과목만 봅니다. 교육부는 “모든 학생들을 동일한 내용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라며 “통합형 과목체계를 통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른 유불리와 불공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수능 사회·과학탐구에서 응시자 모두가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보도록 한 것 입니다. 개별과목의 지식을 묻는 암기 위주 평가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입니다. 따라서 사회·과학의 기본·핵심 내용에 바탕한 논리적 사고역량을 키우는 융합형 평가가 될 것이라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학들의 첨단분야 인재 선발·양성을 위해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는 심화수학 영역 신설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교학점제에서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게 하고, 수능은 일원화하여 본다면 그 둘이 상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2. 고교 내신 개편 시안
올해 중2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25년부터 고교 내신 평가는 현행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절대·상대평가제로 크게 바뀝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모든 학년과 과목에 학생 성취수준에 따른 5등급 절대평가(A∼E)를 시행하되 ‘성적 부풀리기’ 방지를 위해 상대평가 등급(1∼5등급)을 함께 기재합니다. 이로써 현행 내신 1등급은 4%인데 이후에는 10%로, 2등급은 현행 누적 11%에서 34%로 늘어납니다.
다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고 국교위 논의와 11월20일 예정된 대국민 공청회를 거친 뒤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과 고교 내신이 공정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와 고교, 대학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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