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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아일랜드, 괴물로 살 것인가 선한 사람으로 죽을 것인가?

by 도슨트J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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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셔터아일랜드 줄거리 전반부

‘셔터 아일랜드’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중범죄자들이 갇혀 있는 감옥섬으로 이곳에서 탈출은 불가능합니다. 죄수가 이곳에서 탈옥하고자 한다면 그는 보통 바닷물에 익사하거나 경비병의 총에 맞아 사망합니다. 그런데 탈출이 불가능한 이 섬에서 ‘레이첼 솔란도’라는 여자 수감자가 실종됩니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두 명의 연방수사관 ‘테디 대니얼스’와 ‘척 아울’이 배를 타고 섬에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그에게 떠오른 과거 악몽이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다하우 유대인 수용소에서 비무장 독일군 포로를 몰살한 일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방화범 ‘앤드루 레이디스’에게 자신의 아내가 살해당한 일이었습니다. 테디는 앤드루 레이디스가 이 곳에 수감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원해서 이 수사에 참여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테디는 이 섬이 공산주의자의 자금을 지원받고 정치적 음모가 가득차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실종된 수감자 레이첼이 멀쩡히 돌아옵니다. 그러면서 테디가 자신의 남편 테디인줄 알고 화를 냅니다. 자신이 남편 테디를 죽였는데 어떻게 살아서 여기에 왔냐면서... 테디는 애초의 레이첼 실종사건은 조작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곳은 정치범들을 정신병자로 몰아 가두고 전두엽절제술을 시술해 식물인간으로 만드는 엄청난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는 낡은 등대건물이 시술 현장이랑 사실을 알게되고 그 곳을 찾아가 연구소장 존 코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2. 영화 셔터 아일랜드 결말

앤드류 레이디스의 아내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그녀는 결국 집에 불을 지르고 세 자녀를 집 앞 호수에 빠뜨려 익사시켰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내는 앤드류 레이디스에게 본인을 해방시켜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앤드류 레이디스는 그녀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그 후유증으로 정신분열증을 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앤드류 레이디스가 바로 테디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파트너 척은 수사관이 아니라 자신을 치료하던 주치의 래스터 시한 박사였습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사건들은 모두 정신분열증인 테디가 만들어낸 환상이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 환상에 맞춰 연기를 해준 것이었습니다.

소장 존 코리는 원래 전두엽 절리술을 반대하고 적절한 약물 및 상담 치료를 선호하는 의사였습니다. 그러나 테디(앤드류)는 전직 수사관으로서 굉장히 영리하고 난폭하여 더 이상 수술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테디(앤드류)의 환상을 실현시켜주고, 그를 통해 테디(앤드류)가 이를 극복하고 현실을 인정하도록 도왔던 것입니다. 결국 테디(앤드류)는 환상에서 깨어나고 자신의 실체를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테디(앤드류)는 다시 자신의 환상에 빠지기 시작하니다. 이제 존 코리 소장도 어쩔 수 없다고 하며 수술을 시행하기로 합의합니다. 테디(앤드류)는 척(시한 박사)에게 “괴물로 살 것인가, 선한 사람으로 죽을 것인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결말에서 영화는 등대를 보여주며 극을 마치게 되는데 이것은 테디(앤드류)가 전두엽 절리술을 시행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영화 셔터아일랜드 복선

영화가들 사이에서 영화 셔터아일랜드는 반드시 두 번 봐야하는 영화로 통합니다.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만나고 나서 “아 맞다, 거기서 그 내용이 그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결말을 알고 두 번째 영화를 보고나서 다음의 복선들을 찾아내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테디와 척의 관계에서 그 복선을 많이 엿볼 수 있습니다. 초반 테디의 망상이 망상이 아니라 실제라면 테디와 척은 처음보는 사이가 맞습니다. 그러나 테디는 척을 만날 때 마치 척이 포틀랜드 출신임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포틀랜드 보안관들은 시시한 모양이군요”라는 말을 합니다. 또한 등대로 가면서 척이 자신은 시애틀 출신이라고 하자 테디는 거짓말하는 그를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또한 척의 상관은 테디이지만 그는 테디보다는 코리 박사의 눈치를 살피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극 중 테디가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 경비병들은 소총을 장전하고 그를 매우 경계합니다. 경비병들을 집중하여 보면 그들은 오로지 테디만을 경계합니다. 또한 그가 건물로 이장할 때 죄수들이 테디를 향해 인사를 하거나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테디와 조지 노이스와의 대화에서 일전에 테디가 탈출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 사이의 대화에서 조지 노이스가 이것은 너를 위한 쇼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줘도 그는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러면 테디가 전기 울타리가 단순한 철조망이 아닌 전기울타리임을 이미 알고 있는 장면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코리 박사가 환자들을 치료하거나 평온한 여생을 보내도록 도와주는 시설이라고 설명을 하자 테디는 그런 것은 개나 주라고 비꼬고 동료 척은 씁쓸하게 웃습니다. 마지막 결말에 그도 역시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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